<발달 심리>
인간의 생은 엄마의 뱃속에 잉태 -> 출산 -> 성장 -> 노화 -> 죽음의 순서로 진행된다. 발달은 살아가는 전체 생애 동안 이뤄지는 것으로 성장, 노화 같은 변화되는 과정들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사고방식, 대인관계, 행동, 감정, 신체 등 우리가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내는 역할에서 변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학문을 발달 심리학이라고 한다.
발달과 관련이 있는 개념에는 성숙과 성장이 있다. 성숙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유전적인 특성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신체, 심리적 변화를 말하며 성장이란 근육의 세기나 신체의 크기와 같은 신체 특성의 양적인 측면의 증가를 의미한다. 성숙의 예로는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나, 가슴 발육처럼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이 있다.
- 인간 발달의 단계와 주요 내용
인간이 발달하는 단계와 그 내용을 살펴보자. 잉태되고 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태내기'라고 한다. 이때는 신체에서 기본이 되는 신체 구조와 기관들이 형성되고, 일생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이 일어나게 되며, 태내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시기이다.
신생아(0세)~2세까지는 '영아기'라고 하는데 신생아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매우 의존적이며 이때부터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형성된다. 출생 시에는 모든 감각기관이 작용하기 시작하고 생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자아에 눈을 뜨게 된다. 출산 후 1년이 지나고 첫돌이 될 무렵부터는 부모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진다. 2세~6세까지는 '유아기'라고 하는 단계인데 이때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며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다. 체력과 운동기능이 길러지는 시기이며 자율성과 자기 통제력이 증가한다. 6세~11세는 '아동기'라고 불리는 단계인데 이때는 자아개념이 발달하여 친구가 생활의 중심이 되고 기억력과 언어기능이 향상하는 시기이다. 신체 성장이 점점 느려지지만 체력과 운동기능은 더욱 향상된다. 11세~20세는 '청년기'라고 하며 이때는 또래집단이 형성되고 본인한테 그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 자아정체성의 확립이 심각한 문제가 되며 보통 사춘기라고 많이들 명명한다.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이고 성적으로 많이 성숙해지며 체중과 키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체형이 변화한다. 20세~40세까지는 '성년기'라고 하며 자아 정체감이 계속해서 발달하고 지적 능력이 더 복잡해지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여 부모가 된다. 이때부터 신체의 건강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감퇴하기 시작한다. 40세~60세는 '중년기'라고 하며 여성들은 폐경을 경험하게 되고 신체적인 건강이 떨어지며 남성들은 정력이 감퇴하기 시작한다.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부양하는 책임감들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하며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들로 생각된다. 60세 이후는 '노년기'라고 하며 이때는 지적 능력과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고 반응시간이 더뎌지는 시기라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 능력들이 다소 감퇴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이다.
-발달 심리학의 연구 방법
이런 인간의 일생 과정을 다루는 발달심리학은 매우 정교하며 과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한다. 그 방법은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로 나눠진다.
- 양적연구
양적연구는 말 그대로 자료를 토대로 하는 것이다. 체크리스트나 표준 검사질문지를 통해 결과들을 수량화해 통계를 바탕으로 해석하는 연구법이다. 양적연구에는 실험연구, 상관연구, 종단적 설계법, 횡단적 설계법이 있다.
- 실험연구
실험연구란 인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여러 수준으로 분류하거나 다양한 값으로 측정하여 그것들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실험연구는 실험실이 아닌 다른 현장이나 연구대상자들의 일상 경험들에 의해서도 할 수 있지만, 인과관계를 더 명백하게 하기 위해서는 통제된 실험실에서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들을 통제해서 진행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 상관연구
상관연구는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이 얼마나 서로 관련이 있는지의 정도를 연구하는 것이다. 변인들 끼리의 관계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개념이지만 그것들의 인과관계를 알려주진 못한다. 즉, 1과 2가 관련 있더라도 1이 2의 원인인지 2가 1의 원인인지 그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발달 심리학에서 양적 연구 설계법에는 종단, 횡단적 설계법이 있다.
종단적 설계법은 오랫동안 같은 연구 대상자를 관찰하고 바라보면서 연령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방법이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적인 성장과 행동의 특성에 대한 변화를 밝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구하는 기간이 너무 길뿐더러 그 대상 집단을 추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지 않은 연구 설계법이다.
횡단적 설계법은 종단적 설계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설계법이다. 각각 다른 연령과 서로 다른 개개인이 대상자이며 같은 시기에 연구하는 방법이다. 영아와 청소년, 성인과 노인처럼 각각의 집단들을 비교하면서 세대 차이를 연구한다.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을 연구할 수 있어서 비교적 비용이 덜 들기는 하지만 개인들의 차이나 연령별 변화를 알아내기 어렵다.
종단, 횡단적 설계법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서 계열 설계법이란 것을 샤시가 개발했다. 이것은 횡단적 설계의 대상인 소수집단을 짧은 기간 동안 추적하면서 종단적 발달변화를 진단하는 설계법이다.
- 질적연구
질적연구는 숫자로 처리할 수 없는 단어나 사진과 같은 연구 자료를 다루며 질적연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자료에 대한 전체적 접근, 의미와 맥락이다. 대표적인 질적연구 방법에는 사례연구가 있는데 여기서 사례란 개인이나 집단의 연구 대상을 말하며, 면접법이나 자연 관찰법으로 진행한다.
면접법은 피면접자와 면접자가 1:1로 만나 미리 결정된 질문을 하여 피면접자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얼굴을 마주 보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 피면접자의 감정, 태도, 정서와 개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과 면접자의 능력에 따라 면접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자연 관찰법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제한 없이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주로 사용되는 곳은 아동 연구에 사용된다. 그 현상에 대해 왜 일어났는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다양한 현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에 질적연구에 유용하다.
- 유전과 환경의 영향
이번에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유전과 환경은 상호 작용한다.
수로와 모델이란 환경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유전의 영향력으로 아동 및 청소년에게 불가피하게 특정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응 범위 모델은 개개인이 태어날 때 유전적 특성에 의해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 모델은 유전적으로 개인마다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같은 환경에 처해도 그에 대한 반응은 매우 다를 거라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경도 발달을 제한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생 초기에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그 이후에 좋은 환경을 줘도 초기환경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 또는 문화자원이 거의 없는 시설 기관에서 길러진 아이는 이후에 좋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정상적인 개인으로 자라나기 어렵다는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환경과 유전은 서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환경을 선택할 때 유사 환경을 선택한다고 한다는 것을 유전-환경 상관 모델이다. 이것은 유사한 유전적 특징을 지닌 사람들이 비슷한 훈육, 양육 방식을 경험해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과 환경의 관련 정도는 나이대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세 가지 상관 방식을 가정하는 데 수동적, 자극 우발적, 능동적 상관이 있다.
수동적 상관이란 어린 나이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전과 환경의 상관유형을 말한다. 어린 아동들은 스스로 환경 자극을 선택하지 못하기에 부모에 의해 제공되는 환경 자극에 수동적으로 노출된다. 자극 우발적 상관은 아동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특성이 타인의 반응을 일어나게 하고 이것은 다시 아동의 반응 양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능동적 상관은 개개인의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본인의 유전적 경향성에 부합한 환경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